저희 부부는 같은 집에서 살면서 서로 다른 ETF를 들고 있습니다. 저는 QQQI 900주, 와이프는 JEPQ 1,000주. 처음 이 구조를 만들 때 수익률보다 먼저 생각한 게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오늘 풀어보려 합니다.
QQQI와 JEPQ, 팩트로 먼저 비교하면
두 종목 모두 나스닥100을 기초 자산으로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활용해 월배당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서 커버드콜이란 보유 중인 주식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전략으로, 쉽게 말해 주가 상승분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매달 현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차이는 그 다음부터 나타납니다. QQQI는 네오스(NEOS)에서 운용하며 연 배당 수익률이 14~16% 수준입니다. 운용 보수는 0.68%이고, 단순한 프리미엄 매도 방식이 아니라 세금 효율까지 고려한 옵션 설계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제가 직접 보유하면서 느낀 건, 시장이 오를 때 어느 정도 따라가면서도 매달 배당이 꼬박꼬박 들어온다는 점에서 성장과 현금 흐름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 느낌입니다.
반면 JEPQ는 JP모건에서 운용하며 연 배당 수익률이 10~12% 수준입니다. 운용 보수는 0.35%로 QQQI보다 저렴합니다. 옵션을 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라, 시장이 강하게 오를 때 수익 일부를 내어주는 대신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실제로 와이프 계좌를 옆에서 지켜보면 진짜 잔잔한 파도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크게 오르지 않는 대신, 시장이 흔들려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두 종목의 핵심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초 자산: 둘 다 나스닥100 동일
- 배당 수익률: QQQI 연 14~16%/ JEPQ 연 10~12%
- 운용 보수: QQQI 0.68% / JEPQ 0.35%
- 변동성: QQQI가 상대적으로 높고, JEPQ가 낮음
- 운용사: QQQI는 네오스, JEPQ는 JP모건
커버드콜 ETF는 구조 특성상 강한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일부 제한됩니다. 옵션 프리미엄(Option Premium), 즉 콜옵션을 판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배당의 재원이 되는데, 이 구조는 주가가 크게 오를수록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실제로 저도 2023~2024년 상승장에서 QQQ 대비 수익률 차이를 체감했고, 그게 이 ETF의 한계라는 걸 받아들이고 들고 있는 겁니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의 ETF 공시 자료에서도 커버드콜 ETF는 상방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출처: SEC).
같은 집에서 왜 다른 ETF를 택했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와이프 계좌의 의사 결정은 거의 제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와이프가 주식 자체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먼저 보유하고 있던 약 2천만 원 규모의 JEPQ 물량을 와이프에게 증여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매달 배당이 들어온다는 경험을 먼저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처음 JEPI를 매수했을 때도 비슷한 맥락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월배당과 낮은 변동성이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QQQI도 함께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비교해보니 상승장에서 따라가는 힘이 확연히 달랐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반반으로 나눠 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그 경험이 쌓이면서 지금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와이프 계좌에서 제가 가장 먼저 고려한 건 수익률이 아니라 변동성(Volatility)이었습니다. 변동성이란 자산 가격이 오르내리는 폭을 뜻하는데, 이 수치가 클수록 계좌가 크게 출렁입니다.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 계좌 잔액이 갑자기 크게 빠지는 걸 보면, 투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결국 전부 매도로 이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꽤 봐왔습니다. 그래서 와이프 계좌에는 변동성이 낮은 JEPQ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반대입니다. 시장에 오래 머물렀고, 주가가 출렁여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입니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제 포트폴리오에서 추가 매수 여력을 꾸준히 확보하는 게 늘 숙제였는데, 배당 수익률이 더 높은 QQQI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종목의 우열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심리적 내성,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나서 종목을 골라야 오래 들고 갈 수 있다는 걸 직접 겪어보니 더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지금은 두 계좌에서 나오는 배당금 대부분을 QLD 자동 매수를 위한 달러 예수금으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QLD란 나스닥1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배당 재원을 이 레버리지 상품에 자동 투입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배당 재투자(Dividend Reinvestment), 즉 받은 배당금을 다시 자산에 투자해 복리 효과를 만드는 이 방식은 장기 투자에서 원금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JP모건 자산운용의 장기 투자 연구 보고서에서도 배당 재투자를 포함한 총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 대비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든다는 분석이 나와 있습니다(출처: JP Morgan Asset Management).
저희 부부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단순합니다. 노동에서 나오는 현금도 아니고, 절약으로 모은 돈도 아닌, QQQI와 JEPQ 배당만으로 자동 매수가 돌아가는 구조. 그게 완성되는 날을 목표로 지금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ETF가 더 낫냐는 질문보다, 지금 내 상태와 함께하는 사람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변동성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어떤 현금 흐름이 지금 필요한지를 먼저 알고 나서 종목을 고르면, 남의 말에 흔들릴 이유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오래 머물 수 있는 투자가 결국 성과를 만든다는 걸, 직접 겪어보면서 점점 더 확신하게 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신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